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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사주에서 일주의 중요성과 진로적성

사주명리는 자신이 태어난 생년, 생월, 생일, 생시의 네 기둥에

천간의 글자 하나와 지지의 글자 하나를 각각의 기둥에 배속시켜

전부 여덟 글자의 배열을 통해 그 사람의 선천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여기서 기둥 네 개(四柱) 여덟 글자(八字)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 여덟 글자, 즉 팔자의 구성을 보면서 자신의 성격, #용신, #격국을 파악하고

#원진이나, #공망, #명궁, #양인 의 유무와 천간 글자끼리의 간합, 투합, 쟁합,

그리고 지지끼리의 합형충해파를 보면서

가감을 하고 보완이 되는지의 여부를 읽어내는 것이니

가히 #Life Code(인생코드)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10년 단위로 끊어서

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대운(大運)이며

1년 단위로 풀어 보는 것이 바로 #年運(연운) 또는 #歲運(세운)을 본다고 표현한다.

1년은 다시 12개의 月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를 #月運(월운)이라 하고

다시 날짜별로 들여다 보는 것을 #日運(일운)이라고 부르거나

간에서 흔히들 통칭하는 일진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하게

자신이 태어난 띠만 놓고 사주구성을 논하거나

日柱(자신이 태어난 생일의 간지)만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을 논하는 것은

수 없이 많은 변수들 중에서 한 글자 또는 두 글자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니

그 정확도나 설득력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인 어떤 학회에서

전혀 말을 섞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사람의 생김새만 보고는

그 사람이 아시아인인지, 서양인인지 흑인인지는 알 수 있어도

그 사람의 성장환경이나 구사하는 언어, 학력,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주나 띠만 보고 그 사람의

선천적 사주구성이나 특징에 대해서 논한다는 것은

판단오류나 잘못된 해석으로 귀결될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이다.

아주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말을 섞어보거나 구체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장환경이나 교육적 배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인데,

그냥 한국 사람처럼 생겼다고 지레 그렇게 판단한다면 심각한 오류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고전명리학 에서는 그 사람의 띠와 #납음오행 의 구성, 그리고 #신살 류만 가지고 인생을 논하다보니

너무나 많은 보편적 오류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한계성을 깨고자 등장한 것이

현대 명리학의 근간이 되는 일주 위주의 간명방식이다.

여기서 태어난 달의 계절과 구성원리를 심화시켜서

하나의 스토리텔링처럼 풀어낸 것이 물상 명리학의 근간이 되고

월지의 구성을 중요시하면서 격국이 등장하고 용신의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희신, 기신, 한신의 개념도 체계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에 이른 것이 현재 명리학의 역사적 흐름이다.

얼마 전에 어떤 모임에 갔었는데 시중에 제법 유명한 명리학인이자 풍수사인 분에게

2년 이상을 공부하신 분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명리학을 공부했으니

사람들의 사주풀이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띠를 묻고

태어난 월을 물으면서 유려하게 사주풀이를 해 주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다.

원숭이 띠니까 나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건너다니는 천방지축형 성격이라느니

목의 힘이 땅에 뿌리 내리기 힘드니 이런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주풀이를 보고

청허는 뒤로 기절하는 느낌이었다.

청허의 성격이 별난 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저렇게 처삼촌 벌초하듯이

건성으로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그만이다 라는 식의 사주간명은

자칫 그 사람에서 정신적 충격이나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을뿐더러

다수의 선량한 명리학인들의 노력과 정성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경거망동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여덟 글자도 모자라서 잉태한 월의 간지구성까지 접목해보고

2시간 단위로 되어 있는 시주(時柱)도 다시 세분해서 보려고 하는

정밀지향성의 명리학을 아이들 장난감 가지고 놀 듯이

저런 식으로 툭 툭 내뱉을 수 잇는 것인가?

지금 시중의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아직도 이런 식의 인생정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아니 어쩌면 더 악화되는 느낌의 현상을 보노라면

정말 청허 같은 학인은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다.

올해는 어떤 어떤 띠는 대박이고 무슨 무슨 띠는 쪽박 차기 쉽다는 식의

유튜브 내용들은 수십만이 넘는 엄청난 조회수를 보이고 있고

공부가 좀 되었다고 자칭하는 대다수 명리학인들의 블로그 내용을 보면

일주를 가지고 아예 확정해버리는 식의 사주풀이 내용을 담고 있으니

현재와 같은 첨단 과학시대에 어찌 대다수 명리학인들은

이에 맞추어 보다 정밀 정확한 간명을 위한 노력은

뒷전으로 두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일까?

청허도 해당되는 戊戌일생은 이렇고 저렇고,

丁丑일생은 우울증이나 자살하기 쉽다는 식의 표현들이

너무나 쉽게 만인들이 보고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지 실로 개탄스럽기 한이 없는 일들이다.

일전에 글에서도 한 번 언급을 했지만

#편관 은 무조건 흉신이라고 단정해서 몹쓸 사주라고 상대방의 가족 전체에게 대못을 박는

자칭 대학교수라는 사람의 행태는 명리학 이전에 그 사람의

인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경거망동이며

멀쩡한 사주를 자식의 무덤 위에 올라앉은 사주라고

근거도 없고 논리도 없는 표현으로 상처를 주고 있으며

이런 분들이 일회 간명비가 30만원을 넘는다니

현대 명리학의 실질적 창시자로 언급되는 #서자평 이 와서 본다면 땅을 치고 통곡할 현실이다.

내가 태어난 날짜의 천간과 지지의 구성을 나타내는

일주(日柱)는 분명 자신의 사주구성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성격적인 면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임은 틀림없으나

전체 오행구성도 파악하지 않고 #통변성 이나 기타 변수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한 사람의 인생을 정단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그 사람의 인생전체를 굴곡으로

비양심적 행동이요, 엄정하고 진솔함과 상대방을 배려하고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갖추어야 하는

명리학인이 가장 멀리하고 저어해야 하는 행동인 것이다.

 

혹여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러한 사이비, 혹세무민 성 판단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자신의 특성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는 인생의 방향과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이 소중한 인문학을 다루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근래 청년들의 취업상황이 말이 아닌 지경에 이르러 있음을 본다.

정부에서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지원자금의 규모를 늘리고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각종 인센티브 부여 및

독려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체감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아직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들과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부득불 퇴사,

퇴직한 중년, 장년들의 취업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몸부림을 보노라면

처절하다 못해 안쓰러움이

극에 달할 지경임은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현실인데

 

오늘은 청허가 바라보는 바람직한

취업이나 창업, 제2, 제 3의 인생설계를 위한 소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먼저 취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연 내가 취직을 했다고 그 업을 얼마만큼 유지하고

회사나 조직, 기관에서 요구하는 삶의 방식과 자신의 이상이 맞아

떨어지는가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필요하다.

삼성이나 현대, LG, SK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하늘을 찌르는 경쟁률은 차지하고라도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각박한 경쟁 환경에서 자신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사전 검토 없이 스펙이나 회사에서 요구하는

각종 조건들을 맞추기 위해 애면글면 살아가다 보면

정작 자신의 인생에서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선진국에서 이야기하는 ‘삶의 질’과 직결된 것으로

단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가지는 인격이나 삶의 즐거움이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이왕이면 자신의 삶을 도우면서도 자신이 즐겨하는 분야에 종사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인생이 되는 아주 간단한 원리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학교에서 자신이 전공한 분야와 연관한 진로를 선택하게 마련이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면 관련 IT 계열로 진로를 잡으려 할 것이고,

기계공학을 전공했다면 자동차 회사나 설비관련 직장을 잡거나

창업을 준비하려 할 것이며

이런 현상은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아재 세대’들에게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맞을 것인가,

이런 선택이 앞으로 인간수명의 증가와 맞물려

80세까지 일을 하고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나 중장년에 바람직한 선택일까?

만약에 내가 기계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무조건 현대나 기아자동차,

또는 그와 연관한 쪽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사업을 해야 할 것인가?

물론 관성의 법칙, 경로의존성 등의 이론을 반영하면

그런 방향이 비교적 수월한 것은 맞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기계공학을 전공하긴 했는데 나의 특성이 사람을 설득하고

고정된 일상생활보다는 에세이도 쓰고 예술 활동도 즐기고 싶은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자동차나 기계공학과 관련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영위하는 직업은 어떨까?

기계를 전공했으니 기본적인 소양은 충분히 있을 것이고

자신이 흥이 나서 즐겨할 수 있는 분야와 접목시킨다면

자동차 칼럼리스트라는 직업은 어떨까?

그리고 자동차 문화와 예술적인 감성을 접목시키는 독특한 아이템을 쥐고

방향성을 따져 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경영학을 전공하고 MBA코스도 밟은 상당히 유망한 엘리트라고 해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서 고리타분한 경영학 이론과 컨설팅

관련 자료를 만드는 것을 즐긴다면 모를까,

사회적인 문제,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해소하여

이를 상품화 하는 Entrepreneur로서의 자질이 넘쳐난다면

과감하게 이런 방향으로 선회를 해서 초기의 이런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면

자신만의 사업영역과 문화영역을 구축해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음식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솜씨와 미적 감각을 갖추고 있는 중년층이라면

이전에 어떤 일을 했던가를 따져보고 준비하는 것 보다는

내가 내 솜씨를 통해 나를 드러내는

작은 카페나 전문레스토랑으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빼어난 미적 감각 패션 감각을 갖춘 사람이라면 비록 대학 때의 전공과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패션디자이너로써 출발하거나 창업을 준비한다면 이는 분명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며

 

너무나 훌륭한 활용 시스템이 갖추어진

작금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연결성을 적절하게 써 먹는다면

돈이 되었던 명예가 되었던 자신에게 맞고 기쁨 가득한 일을 하면서 인생 그 자체를

즐거운 놀이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가장 큰 난관이자 장애물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자가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Life Code를 정밀하고 따져서 알아내는 것이다.

일반적인 MBTI 적성검사나 Holland, Gardtner 검사로는 이런 분야를

집어내기 힘들지만 선천적인 자신의 장점과 보완할 점을 읽어내는

Life Code는 그래서 어떤 연령에서든 자신이 앞으로 해 나가야 할 분야에 대한

명확한 진로를 보여주고 활용시기를 알려주는 것이다.

국민의 여동생이자, 언니이자 누나가 된 김연아 선수를 보면

정확하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水오행에 맞는 일을 선택했고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멋진 피겨스케이팅의 여제로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시기도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앞으로 그녀는 각종 대외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문화 전도사로서

엄청난 잠재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결혼유무에 관계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자신의 또 다른 역량을 마음껏 펼쳐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출처ㅣ gobalnews.com

자신의 Life Code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이것이 사주명리학문이 주는 인간의 가장 큰 가치이자 인문학적 효용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