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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윤달과 택일의 관계

어느 특정 개인을 언급할 필요도 없이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을 해 나가다 보면 각종 행사, 모임, 출산, 결혼, 이사, 출장,

상견례, 개업 등의 여러 가지 경우를 맞닥뜨리게 되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이해관계자들이

모이기 좋고 따뜻하고 선선한 날짜, 또는 휴일이나 국가지정 공휴일과

같은 날을 골라서 행사나 모임 등을 진행할 수도 있고

역술인들이나 청허와 같은 명리학자 또는 무속 인들을 통해 좋다고 하는

일자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도 있으며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날, 예를 들면 출생일이나 신년, 명절 전후에 날을 잡아서 행사를

벌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특히 결혼과 같은 인생사에 가장 의미 있는 날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함에 있어 축하인사도 주고받고 사업의 번창을 위해 아주

세심하게 좋은 날짜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빈번한 날짜 잡는 택일의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동양권 문화에서는

서양 권 문화와는 다르게 이런 택일의 기준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기고

또 실질적으로 많은 역학, 역술인들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음력 몇 월에는 무슨 일을 하지 말고

윤달에는 가급적 결혼이나 이사를 피하라는 등등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신다.

오늘은 그래서 이러한 택일을 정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동양역학적인 관점에서도

타당성이 충분한 기준에 대해서 청허의 개인적인 생각, 그러나 역학적 근거를 가진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려 한다.

 

먼저 결혼을 앞 둔 예비부부의 결혼 택일의 경우인데

청허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택일의 기준은

두 사람 모두에게 가장 오행 상으로 좋게 형성되는 날을 기준으로 한다.

대다수의 결혼식이 주말이나 공휴일을 선택하게 되므로 

실제 아무리 좋은 날이 있다하더라도 이렇게 휴일이 되지 않으면

결혼식의 특성상 고를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전에 3~4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넉넉한 마음으로

가능한 날짜 중에서 가장 좋은 날을 골라서 줄 수 있는데

문제는 년과 월의 구성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최상의 조건은 년의 구성도 예비부부에게 좋고, 월도 좋으며

일도 좋게 구성되는 것이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는 날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해서 우선 가능한 가장 좋은 날을 순서대로 뽑아서 드리는 것이 최우선의 방법인데

이러한 방법의 적용에서 시중에서 혹세무민하듯이 아무렇게나 좋은 날, 나쁜 날을 구분하는

결정 하듯이 정해놓는 것은 정말이지 명리학적 바탕과 학문적, 실용적 근거를 무시한 채

무슨 삼방 살이 있고, 대장군이 있고 하면서 멀쩡한 사람을 홀려 놓는

택일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대장군이니 삼방 살이니 하는 것은 명리 학의 기본적인 지식만 있어도

그 허상이 충분히 읽혀지는 것으로 예를 들어 올해가 庚子年(경자년)이면

金(금)오행에 해당하니 金을 극하는 火의 방향인 남쪽이나 지지에 해당하는 子가 배속된

水의 방향(申子辰)과 극 또는 충을 이루는 午의 火방향, 즉 남쪽에 殺이 있다는 식의 논리이다.

그래서 이사방향까지도 이런 방향은 피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옛 어른들의 충고 말씀을 백번 이해한다고 해도

명확한 사실에 기반을 둔 논리적 근거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혹시라도 통계 전문가가 Big Data를 수집해서 庚子年에 남쪽 방향으로

이사를 해서 안 좋은 일이 발생할 확률이 뚜렷한 유의차 값을 가지는 결과로 나타난다면

그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지만 이런 이론대로라면 서울이나

경기지역의 강북에 사시는 분들은 도저히 남쪽으로 이사를 할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해서 편법으로 동쪽이나 서쪽으로 길을 틀거나 돌아서 가라는 식의

억지를 부리게 되는데 청허는 명리학자이면서도 이런 식의 논리는 정말이지

혹세무민하는 일종의 방술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잠깐 이야기를 옆으로 빼자면 요즘 인기가 많고 조회 수가 높은

자칭 고수급 명리학자나 도사, 무속 인들이 언급하는 내용들을 보자면

정말 실소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예를 들면 무슨 띠는 숨만 쉬어도 대박이 난다거나, 

庚子年(경자년)에는 뱀띠, 닭띠, 소띠는 三災(삼재)가 들어서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거나

대운이 들면 나타나는 징조라든지 귀신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이야기 등,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듣고 보고 지나가면 그다지 해로움이 없지만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 공포심을 일으키는 내용들,

대통령이 오래 못 견딘다는 식의 정치적 성향을 띤 내용들은

혹세무민의 경지를 떠나서 그릇된 사회적 이슈로 비화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런 글들을 올리는지 그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 가짜뉴스라는 사회적 패악을 넘어서 혼란의 지경으로까지 몰아갈 수 있고

양극의 끝을 달리는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들은 참으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혹시라도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은 부탁하건대 그런 쓸데없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내용들에 현혹되지 말고 기운을 쓰지 마시기 바란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어떤 날짜가 본인이나 관련된 사람들에게

좋은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좋은 날짜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기준을 적용해서 살펴보면 된다.

더 이상도 필요 없고 더 이하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다.

 

두 사람의 인생을 출발하는 결혼식을 기준으로 설명해보면,

먼저 두 사람에게 가장 좋은 역할을 하는 오행이 결합된 날짜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에게 土(토)오행이 좋고 여자에게 金(금)오행이 좋은 역할을 한다면

戊申(무신)일이나 己酉(기유)일이 좋다는 가정을 먼저 내리고,

그 다음 남자나 여자의 선천 사주 및 대운과 해당년도와 정밀하게 따져 보고

좋은 작용을 하는 三奇貴人(삼기귀인)일이나 天乙貴人(천을귀인), 天德貴人(천덕귀인),

月德貴人(월덕귀인), 天德合(천덕합), 月德合(월덕합) 등

生氣福德(생기복덕)일에 연결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만약에 남자나 여자의 사주에 冲(충)이나 刑(형)등이 많이 있거나 강력하다면

이를 해소해주는 合(합)이나 三合(삼합), 方合(방합)이 있거나

연결되는 날짜, 爭合(쟁합)이나 妬合(투합)을 해소해 주는 날 들을 하나씩 찾아서

가장 이상적으로 좋은 작용이 많은 날을 고르고 그 날이 결혼식에 적합한

휴일이라면 최고로 좋은 날이 될 것이다.

명리에서 강조하는 날은 이렇듯 오행이나 通變星(통변성)개념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날을 가장 우선으로 배정하고

기타 두 사람의 선천 사주에서 썩 좋지 않은 각종 작용력을 해소하거나

풀어주는 작용을 할 수 있는 날을 배정하면 되는 것이다.

단, 空亡(공망)이 들어서는 날짜나 冲(충)이 가중되는 등의 나쁜 작용이 있는 날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듯 기본적인 사항에 충실하면 명리학문에서 언급하는

가장 기초적인 사항만 배정해도 훌륭한 택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개업일자도 거의 동일한 개념이 적용되는데

동업자로 출발할 경우는 두 사람 또는 동업자들 모두에게

가장 균등하게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날짜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중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고 인정되며 어지간한 사람이면

모두가 알고 있는 損(손) 없는 날이라는 것이 있다.

損(손)이라는 뜻은 음력의 특정한 날을 선택해서 동, 서, 남, 북 각 방위별로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해를 일으키는 악귀, 나쁜 신을 이야기하는데

음력기준으로

1, 2일에는 동쪽에서,

3, 4일에는 남쪽에서,

5, 6일에는 서쪽에서

7, 8일은 북쪽으로 다니면서

이사나 결혼, 개업 등의 커다란 집안의 대소사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한다는 믿음이며

유일하게 음력 9, 10일, 19일, 20일, 29일에는 활동을 멈추고 하늘에서 쉰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막연한 두려움을 십분 활용하여 이사센터나 결혼식장에서는 이런 損(손)없는 날이 바로

프리미엄을 붙여서 장사를 할 수 있기도 하니 과연 그 신빙성에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귀신이 음력달력을 가지고 다니면서 오늘은 동쪽, 내일 모레는

남쪽으로 옮겨 다닌다고 하는 이야기는

원래 인도 점성술에서 凶星(흉성)의 위치를 따져 보면서 그 위치에 있으니

국가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더라고 하는 설에서 출발한 것이니

그 배경을 알고 나면 믿고 말고의 의미를 떠나 참으로 허탈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나라와 동양의 문화권에서 활용하고 있는 閏月(윤월)

즉 윤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

원래 윤달은 달이 한 번 차고 완전히 기우는 朔望月(삭망월)의 일자 29.53059일과

한 해에 걸쳐 지구가 태양을 완전하게 한 바퀴 도는 365.2422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보완하고자 설정되고 활용하는 개념이다.

즉 29.53059 X 12개월 = 354.3671일이 되어 실제 태양을 한 번 순회하는 날짜의 괴리가

약 10.88일 정도 발생하게 된다.

뭐, 이것이 큰 문제가 될 일은 없는데 이런 식으로 몇 년이 지나고 몇 십 년이 지나면

음력 5월에 눈이 내리고 음력 정월에 삼복더위가 찾아오게 되는 뒤죽박죽이 되며

음력으로는 2010년인데 양력으로는 2012년이 되는 현상이 누적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괴리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일정한 법칙을 적용하여 윤달이라는 추가의 달을 삽입하여

보정하게 된 것이며 이러한 일정의 법칙은 그냥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양력기준으로 일 년에 24개가 있는 節氣(절기)를 보고 맞추어 넣는 것이다.

즉 양력기준으로는 매월 2개씩의 節氣(절기)가 반드시 포함되는데

이렇게 되면 어떤 음력 달에는 節氣(절기)가 하나만 포함될 수 있고

이런 節氣(절기)의 포진을 보고 그러한 달에 윤달을 집어넣고

節氣(절기)의 보완을 꾀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략적으로 19년에 약 7번의 윤달이 포함되는데

이를 재미삼아 계산해보면 19년 X 365.2422 = 6,939.6일이 되고

음력의 기준이 되는 12개월 X 19 = 228개월이 되고 여기에 7을 더하면 235개월이 되는 것이며

여기에 29.53059를 곱하면 6,939.7이 되어 거의 날짜 수가 같아지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간단한 산수만으로도 계산을 도출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19년에 7번 정도 삽입되는 윤달에 대한 사람들의 해석이다.

과거에는 이 윤달이 잉여의 달 또는 여분의 달이라고 해서 산소이장을 하거나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을 위해 壽衣(수의)을 만들기도 하며

전혀 하늘과 땅의 나쁜 기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좋은 달이었음에도

근래에 들어서는 이런 좋은 의미는 퇴색하고 이사나 결혼을 피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양력의 개념으로 보면 이러한 좋고 나쁨의 개념은

사실상 損(손)있는 날, 없는 날과 같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는 평범한 날일뿐이다.

귀신이 내려와서 이러쿵저러쿵 해서 그런 날을 만들었겠는가?

그냥 역법에 밝은 선인들이 이러한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산출해서 적용한 개념 일뿐이며

음력기준으로 8일을 각 동서남북에서 맹활약하다가 

이틀은 쉬는 귀신들의 근무개념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시대가 발전했으니 損(손)작용을 일으키는 귀신들도

주 52시간 근무를 주장하면 이것 또한 바뀔 것인가?

聖(성) Valentine Day에 초컬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Valentine 聖子(성자)가 유언이라도 남겨서 그런 것일까?

그냥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될 일이다.

택일의 기준은 그 해당되는 사람의 사주팔자, Life Code를 보고

그해 가장 좋은 달과 가장 좋은 날을 취해서 실행하면 되는 것이지

여타 잡다한 좋고 나쁨의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개념적 유희에 놀아나는 것일 뿐이다.

청허도 풍수개념에 대한 그 근본개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상의 무덤을 반드시 명당에 모셔야 후손이 잘 된다는 지나친 개념보다는

개인적인 노력과 방향과 적성에 맞는 실행을 통해 복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을 더 존중한다.

구글의 레리페이지나 페이스북의 마크 주크버그의 조상들은 그냥 시립 공동묘지에 묻혀 있을 뿐이며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선친의 묘는 아마도 아프리카 어느 초원에 있을 것이지 않은가?

나라가 잘 되려면 그 나라의 민족성을 최대한 활용한 경제정책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원활한 활용과 창의성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한 장려의 문화가 활발한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주역이자 악역 역할을 한 독일이 지금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적 힘을 과시하고 성장의 주축이 된 것과 그 수많은 독일장병들이 아프리카와

소련의 땅에서 시체도 찾지 못한 채 사라진 것을 풍수지리 맹신자들은 어떻게 해석할 것이며

세계의 경찰이자 최강국인 미국의 장묘문화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말 同氣感應(동기감응)에 의거한 풍수학을 전파한다면

나를 낳아주고 내가 있게 한 조상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파하고

좋은 미풍양속이자 고유의 사회문화로 인간문명의 정신적 계승체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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